홍준표, 이준석과 '이강인 설전'…"떠나간 청년 잡으려고"


홍 시장, 이강인 인성 비판
이준석 "홍이 '이강인 인성 디렉터'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강인의 인성을 지적한 자신을 비판하자 떠나간 청년 되돌아오라고 그랬겠지요라고 받아쳤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축구 선수 이강인을 놓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국가대표팀 내에서의 행동으로 인성 논란이 불거진 이강인을 비판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이를 두고 "누구도 홍 시장에게 이강인 인생 디렉터를 맡긴 적 없다"고 비꼬았다. 이후 한 네티즌이 이와 관련한 글을 남기자 홍 시장이 "모든 청년이 이강인 팬도 아닌데, 떠나간 청년 되돌아오라고 그랬겠지요"라고 답했다.

한 네티즌은 25일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 "이번에 이준석이 시장님 비판하는 거 보면 참 정치 못 한다 싶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홍 시장은 위와 같은 답을 남겼다.

앞서 홍 시장은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발생한 내분과 관련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손흥민(토트넘)에게 사과했다고 전해지자 "그게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인가? 화해는 작량감경 사유에 불과하다. 그런다고 그 심성이 어디 가나?"라고 의견을 냈다.

또 그는 "인성 나쁜 선수들 정리해라"라고 하거나 '비판은 이제 멈춰주시기 바란다'는 네티즌에게 "나는 그런 인성을 가진 사람은 싫습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SNS에 홍 시장이 이강인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축구협회 비판을 하시는 것이야 자유지만 정치인이 나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누구도 홍 시장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 더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바랄 뿐이다. '성숙'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라며 "저는 두 선수 모두 응원하고, 국가대표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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