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의사 파업 유도해 '정치쇼'" 거듭 의혹 제기


의료진 향해 "국민 용인 어렵다...복귀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규모를 두고 이후 총선을 위한 정치쇼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대 계획이 총선을 위한 '정치쇼'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25일 자신의 SNS에 "의료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적정 증원 규모는 400~500명선이라고 한다"며 "정부가 일부러 2000명 증원을 들이밀며 파업 등 과격 반응을 유도한 후 이를 진압하며 애초 목표인 500명 전후로 타협하는 정치쇼로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시중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료계와 국민의 피해를 담보로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양평고속도로나 채상병 사건을 능가하는 최악의 국정농단 사례가 될 것"이라며 "파업이나 강경진압 없이 대화로도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 의사와 정부는 파업과 강경대응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한다"고 적었다.

또 정부를 향해 "정권의 무능으로 경제는 폭망인데 정권이 사회 혼란까지 부른다"고 우려했고, 의사들을 향해서는 "파업 그 이상을 해도 의대정원 확대는 피할 수 없고, 의사 파업은 국민의 관점에서 용인하기 어렵다. 의사들은 파업을 중단하고 의료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의대 입학 정원 확대 관련해 정부의 '정치쇼'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 혼란과 반발을 극대화시켜서 국민 관심을 끌어모은 뒤에 누군가 나타나서 이 규모를 축소하면서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정치쇼를 하려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며 "항간에 이런 시나리오가 떠돈다.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한다. 왜 이런 무리한 수를 던졌을까"라고 물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