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를 거듭 비판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정치인의 개입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면서 "누구도 홍준표 시장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 없다"면서 "이강인 선수에게도 손흥님 선수에게도 그리고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애초에 선수들 사이간에 벌어진 일이며 당시의 상세한 정황이 어땠는지는 현장에 있던 이들만 정확히 알 수 있다"면서 "당사자들이 잘 풀고 손흥민 선수가 사려 깊은 입장문도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이 나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면서 "국가대표의 자리는 애초에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1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문홍답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대한 답변으로 "이강인과 손흥민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인가"라며 "화해는 작량감경 사유에 불과하다. 그 심성이 어디 가나?"라며 이강인의 인성을 비판했다.
지난 16일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서도 "정치권에서 소위 싹수없다는 비판을 받으면 능력 여하를 불문하고 퇴출당하듯이 축구나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면서 "공 잘 차기에 앞서 선수배는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잠깐 떴다고 싹수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팀워크를 해치게 되어 대표팀의 경기력을 떨어뜨린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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