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 보도 유감…향후 강력 대응"


"일부 매체 '풍자 영상 규정' 보도…심각한 우려" 

대통령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물이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일부 매체가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딥페이크 영상. /틱톡 갈무리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대통령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물'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향후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일부 매체에서 사실과 다른 허위조작 영상을 풍자 영상으로 규정하거나, 가상 표시가 있어 괜찮다고 보도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며 "이는 가짜뉴스를 근절해야 하는 언론의 사명에도 반하는 행위"라고 했다.

이어 "해당 영상은 명백히 허위조작 영상이며, 설령 가상표시를 했다고 해도 이를 삭제한 편집영상이 온라인에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으므로 허위정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당위성에 비춰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도 향후 이와 같은 허위조작 영상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며 "민주주의의 꽃인 총선을 앞두고 허위조작 영상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최근 온라인상에는 '윤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물'이 확산됐다. 46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는 윤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며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라고 발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연설 장면을 짜깁기해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이 지난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했고, 방심위는 이날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심의하고, 관련 허위조작 영상에 대한 차단 조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방심위는 해당 영상이 통신심의규정에 명시된 '현저한 사회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영상'으로 판단했다. 이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차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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