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독일 방문 연기에 대해 직접 양해를 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이 "외교 경로를 통해 소통한 바와 같이 우리 국내의 민생현안 집중 등 제반 사유로 인해 독일 방문을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독일 측의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면서, "양측 간 협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재추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답했다고 한다.
양 정상은 전날(19일) 발표된 '한독 합동 대북 사이버보안 권고문'이 방문 연기와 무관하게 계획대로 진행된 데 대해 평가했다.
또한 "양 정상은 금번 독일 방문 준비 과정에서 논의된 협력 강화 사업들을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안보, 첨단기술, 사이버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140여 년간 이어온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긴밀히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수시로 통화하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당초 이번주 윤 대통령이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국빈, 공식 방문 형식으로 찾는 계획을 세우고 세부 일정을 조율해 왔다. 그러나 출국을 나흘 앞두고 순방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