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지 7년 만에 복당했다. "방황하다 돌아온 지금, 이젠 용기를 내어 말할 수 있다. 제 생각이 짧았다"며 이 전 의원은 7년 전 탈당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2년 전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민주당으로 복귀하고자 한다. 저의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옛 정치적 동지들, 그리고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대의에 함께 하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7년 전 동료 의원들의 만류에도 민주당을 탈당한 배경과 당시 결정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 전 의원은 "안철수현상에 들떴던 저는 새 정치를 꿈꾸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많은 당원들이 밤늦게까지 저를 말렸고, 어떤 동료의원님은 저를 붙잡고 밤새 설득했다"며 "광야에서 힘들 때마다 저는 그분들이 생각났다. 업보려니 하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차마 미안하단 말을 할 수 없었다. 방황하다 돌아온 지금, 이젠 용기를 내어 말할 수 있다. 제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 민주당이 선한 의지만이 아니라, 선한 결과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유능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또, 이번 총선 성격에 대해 "윤석열정권의 중간평가이자 남은 임기 3년을 얼마나 견제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으로 국회가 응당 해야 할 특검도, 이태원참사특별법 등 쟁점 법안들도 관철시키지 못한 채 무기력해지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그냥 방치할 것입니까? 민주당에 실망해 국민의힘을 쳐다봤던 국민들께 호소한다. 그래도 제1야당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현실적으로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출 수 있겠습니까?"라며 "저 이언주, 현 상황을 외면하지 않겠다. 저와 함께 힘 있는 야당 민주당과 무도한 윤석열정권을 심판하는 정의로운 길에 저와 함께하자"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7년간 바깥에서 온갖 모진 풍파와 정치권의 설움을 겪으면서 저는 깨달았다. 이제 저는 제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7년 전 제가 당을 탈당한 이래 부족한 저를 잊지 않고 다시 연락을 주시고, 함께 하자는 말씀을 주신 동료 의원님들, 그리고 당 대표님과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