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개혁신당이 5선의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에게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날 개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은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이 도전장을 낸 지역구의 비명계 현역 의원들과 물밑에서 교류 중이다. 그중 설 의원도 영입 대상에 올랐다.
이와 관련 설훈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개혁신당 입당설과 관련해 "(개혁신당 측에서) 연락은 계속 왔었다"며 "만일에 이재명 대표가 나를 하위 20% 집어 넣는다면, 그때는 불공정하다고 내가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판단(입당)을 할 수도 있다"라며 개혁신당 입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친이낙연계 인사인 설 의원은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로 꼽힌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정국에서 '가결파'로 지목되면서, 친명계 인사들과 '개딸(개혁의딸)'로부터 큰 지탄을 받기도 했다. 현재 설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에는 원외 친명계 인사로 꼽히는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개혁신당 측은 1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 기준일(15일)을 앞두고 적극적인 현역 의원 영입에 나섰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보유한다면 6억 대의 정당 선거 보조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개혁신당은 무소속 황보승희, 양정숙 의원에게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정의당(6석)보다 더 많은 현역 의원을 확보하면 '기호 3번'을 받을 수도 있다. 현재 개혁신당은 양향자·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총 4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