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비례연합정당 추진 방향에 대해 "민주당과 소수정당의 의석을 서로 번갈아 배치하자"고 제안했다.
용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 순번, 뒷 순번을 두고 민주당과 소수정당이 다툴 때가 아니다. 모두가 함께 승리할 수 있도록 운명공동체가 되자"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준연동형 총선 비례대표제 유지 및 통합형 비례정당 창당' 제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유지하되 비례대표 의석 중 30석에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제도다.
용 위원장은 "각 정당의 의석 규모는 민주진보진영의 승리를 바라는 국민께서 각 정당을 지지하는 만큼 반영하는 것이 옳다"며 "후보자 검증 또한 국민 앞에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정당이 합의만 할 수 있다면, 각 후보자의 순서를 결정하는 것 또한 국민이 직접 숙의하고 그 결과를 반영하는 방안을 충분히 모색해 볼 수 있다"면서 "국민이 이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용 위원장은 "지역구에서도 1:1로 과감하게 연합해 300석 싸움에서도 이기자"며 "47석의 비례대표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곧 300석 모든 선거에서의 승리를 장담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연합은 300석이라는 큰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용 위원장은 "비례연합정당 결성의 방향과 방법이 확정된 직후, 지역구에서도 1:1로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담대하게 연합하자"면서 "비례연합정당의 개혁과제와 공천의 원칙이 정해진 직후부터 3월 초까지 속도감 있게 지역구 단일화도 추진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1일 개혁과제 합의문과 동시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공천안에 대한 합의문도 함께 낭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민주당을 비롯해 책임 있는 정치세력들이 부디, 연합의 원칙과 방향을 책임 있게 밝혀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