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 정치 장사' 발언에 野 "용산·서초 사투리 만드나"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 "한동훈, 겸손한 여당 대표 됐으면"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1일 정말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서천화재 당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진.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피습 사건을 언급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하면 안 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1일 "생사를 넘나드는 정치 테러에 대해서 정치 장사를 운운하는 것은 정말 비인간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이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다"라며 "관련해 한 위원장이 여러 얘기를 했는데 그 중 '테러를 두고 정치 장사하는 게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을 했던데, 한 위원장은 여의도로 출근한 지 한 2달은 되어가나"라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어 "한 위원장이 여의도 사투리를 빨리 습득하고 있는 건지, 검찰 공화국의 표준어를 창제하고 있는 건지 서초동·용산 사투리를 만들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한 위원장은 본인의 발언과 행보를 돌아보길 바란다"라며 "화재로 절망하고 계신 서천특화시장 (주민) 방문에서 한 위원장이 한 일이 도대체 뭐가 있나. 화재 현장을 세트장 삼아 정치적 퍼포먼스 연출을 했는데, 화재로 모든 것을 잃어간 서천 상인들이나 국민들 눈으로 보면 정말 복장 터지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본인이 정치 장사를 하고 있다. 본인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겸손한 여당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여야는 1월 임시국회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0일 홍익표 원내대표와 21일 윤재옥 원내대표가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한다. 대정부질문은 23일, 24일 양일간 진행된다.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9일 한 차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박성재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15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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