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까지 정치인을 겨냥한 연이은 습격 사건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신변 보호 강화 TF'를 구성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 선거 안전 확보 및 각종 테러 예방 대책 청취'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청과 각 정당 간에 TF를 만들어 위험 상황 또는 대비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경찰 순찰 활동을 늘려 위험 상황을 막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인사 발령 후에 발족하는 기동순찰대 또는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가시적 경찰 술찰 활동을 눈에 띄게 늘릴 것"이라며 "혹여라도 비슷한 모방범죄나 유사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생한 신림역, 서현역 사건 당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을 통해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이들에겐 철저한 추적으로 형사처벌은 물론 필요시 민사소송까지 하겠다고 윤 청장은 밝혔다.

그는 "모방글, 협박글을 올리면서 국민에게 어떤 불안감을 야기하고, 그중 일부는 실제 실행될 우려가 있어서 그런 사이버 범죄는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 점검해 추적·검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형사처벌 외에 민사 책임까지도 묻는 대응을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구체적인 대응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사회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되다시피 하며 사회 여파 크다. 선거를 앞두고 공개적 대외활동이 많아지고 거리유세 등 국민이 많이 모이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범죄예고 및 협박 등 모방범죄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도 "총선을 앞둔 가운데 연달아 주요 정치인 대한 피습사건이 일어난 것에 치안 책임자로서 안타까움과 우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과 저희 경찰이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다시는 이와 같은 유사사례 재발함으로써 국민께 우려 끼치는 일 없도록 치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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