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민의힘이 "국민들께서 더 좋은 공직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제복공무원들께서 합당한 처우를 받고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경찰 등 '제복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공약 마련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후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과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한지아 비대위원이 '부상 소방관들의 간병비가 15년째 제자리'라고 운을 띄워, 제복공무원에 대해 윤석열정부가 했던 것들을 정리해 국민께 알릴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제복공무원들은 우리 동료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버팀목"이라며 "우리 사회의 격은 이런 제복공무원들이 어떤 평가와 예우를 받느냐는 것과 직접 연관되어 있다"고 공약 준비 이유를 설명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사건을 언급하며 "피습 당일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들께서 불안하지 않도록 해드려야 한다는 말씀드렸고,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그 뜻에 따라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줬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아직도 국회까지 열어서 경찰을 몰아붙이는 등 이재명 대표 피습에 대한 음모론 장사를 계속하면서 거기서 어떤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배현진 의원의 용기 있고 의연한 태도에서 교훈을 얻으시기를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 이런 상황을 맞이한 책임 있는 정치가 취해야 할 입장인 것인지를 국민들께서 평가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있을 당시에 우리 동료 교정 공직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 나름의 노력을 한 바가 있다"며 "그건 해당 지역 공직자들의 복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그런 제복공무원들의 국민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정부가 경찰·소방·군인·교정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에 많은 노력을 해 온 것도 그런 취지"라며 "정부는 경찰 및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기본 기본급을 공공안전을 담당하는 공안직 수준으로 인상하고 교정 수당 역시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혹한과 폭염의 날씨에도 변함없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들, 그리고 초급 간부분들께는 기본급을 추가 인상함은 물론 단기복무 장려금과 주택 수당도 2배로 인상했다"며 "급여뿐 아니라 경찰의 경우 경정과 총경급의 복수직급제를 도입해서 승진 적체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소방공무원과 함께 승진 소요, 최저 연수를 단축하고 특별 승진의 대상 계급 확대 등 승진 확대를 위한 여러 방안을 이미 마련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