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 공세를 계속 이어간다며 경찰 수사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26일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 피습에 관한 수사 음모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22일에는 국회 정무위를 단독으로 소집하더니 어제는 행안위를 단독 소집해 윤희근 경찰청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했다"며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제기한 질문과 의혹 중에 지금까지 제기된 것과 다른 새로운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범인의 신상과 당적을 공개하지 않은 경찰의 결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이 수사 책임자인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을 상대로 질의하는 것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런 전례 없는 월권을 범하면서 상임위를 열어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은 한마디로 어떻게든 축소은폐 수사 음모론의 불씨를 살려보겠다는 의도"라며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라는 음모론 생산공장을 만들더니 이제 국회 상임위를 음모론 판매매장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계속해서 상임위를 단독으로 열고 무의미한 질의를 거듭한다면 이는 당대표에 대한 충성 경쟁이지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발생한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을 두고는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성년자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천근만근의 짐을 진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무엇이 과연 자라나는 소년으로 하여금 증오가 담긴 폭력을 행사하게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우리 정치는 사실상 바뀐 게 없다. 지금 바로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우리 정치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는 멈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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