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4월 총선에서 서울 마포을 출마 의사를 밝힌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천(私薦)' 논란이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오후 김 위원으로부터 사과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김 위원이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자신이 (공천 시스템 등) 내용을 잘 몰라서 그렇게 됐다. 어려운 곳에서 고생한 입장에서 마음이 많이 상했을 것 같다", "다음에 기회 되면 찾아뵙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김 위원이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공개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마포을 출마를 준비하던 김 전 위원장은 반발했다.
이에 당 안팎에서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김 위원은 지난 1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어찌 됐든 간에 대단히 죄송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한번 찾아뵙고 싶다"며 김 전 위원장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사과 의사를 밝힌 후 이틀이 지나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이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마포을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과거 총선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구는 우선추천 하겠다고 밝혀 김 위원의 마포을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김 전 위원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나름대로는 지금까지 소신을 갖고 해왔다"라며 "공천 과정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으면 계속 맞닥뜨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