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관위원장 "3선 이상·올드보이·586...감점 없다"


"솔선수범 바람뿐"...5대 혐오범죄는 강력 대응
돈봉투·당대표 사건에 "무죄추청, 감산은 가능"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3선 이상, 올드보이, 586 등에 대한 공천 심사 과정에서의 감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3선 이상이나 올드보이, 586 등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공천 심사에 감점을 줄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출마해야 할 분도 있다"며 "일률적 기준을 잡아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당후사 정신으로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도 "그분들의 헌신과 당을 위해 이룩한 업적을 폄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민기 의원이 자발적으로 솔선수범하는 것처럼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바람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3선·경기 용인시을)은 19일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5대 혐오범죄 이력이 있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5대 혐오범죄는 성범죄, 음주 운전, 직장 갑질, 학교폭력, 온오프라인 증오 발언 등으로 심사 비중에서 15%를 차지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면접 시 집중적으로 질문하고 확인해서 점수에 반영하도록 돼있다"며 "이 자체로 컷오프(공천 배제) 사안이 아닌가는 당 윤리위원회나 공관위 안에 설치된 도덕성 검증 소위원회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돈봉투 사건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건 등에 대해서는 무죄추정 원칙에 따를 것이면서도 감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새롬 기자

돈봉투 사건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건 등과 관련한 공천 계획을 묻는 질의에 "대법원의 유죄 판결 전까지는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면서도 "부패와 뇌물에 소프트하게 처리한다는 의견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부패와 뇌물 문제를 갖고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감산하는 것을 반영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당 사무총장이나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장 지역구에 출마자들이 모두 검증위로부터 부적격을 받아 '친명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에는 "651명이 지원해서 21명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탈락한 분들이 오비이락이라고 하필 사무총장과 검증위원장 선거구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실질적으로 심사는 제가 한다"며 "계파에 관계없이 시스템에 의해 공정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 정부 출신의 불출마 요구에는 "전혀 당과 그리고 공관위와 관련 없다"며 "일보의 여지도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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