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정수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8일 기업인들의 '떡볶이 거부권'을 보장하는 떡볶이 방지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 총수들은 스탠딩 먹방 쇼의 동원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위원장은 "기업인은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라며 "시가총액 수천조의 기업 총수들이 특정 지역 선거를 위한 행사라는 의혹을 받으며 대통령과 떡볶이를 먹어야만 하는 나라는 공화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부산을 방문해 전통시장에서 떡볶이를 먹었던 것을 직격한 셈이다. 당시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동원됐다.
허 위원장은 "왕정 국가나 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라며 "개혁신당은 기업에 엄격한 준법 의무와 납세의무를 요구하는 것 이외에 어떠한 준조세 성격의 요구나 비자발적 기여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22대 국회에서 기업인들의 떡볶이 거부권을 보장하는 떡볶이 방지 특별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