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떠난 이낙연 "새로운 길은 늘 외롭다…지역구 후보 최대한 낼 것"


24년 민주당 몸담았던 이낙연 탈당
"오늘 내가 걸어가는 발자국은 뒷사람의 길이 될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를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1일 22대 총선 목표를 두고 "양당의 철옹성 같은 독점 구조를 깨뜨리는데 의미 있는 정도의 의석"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탈당한 ‘원칙과 상식’과 협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제3지대 움직임이 본격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별, 새로운 미래를 위한 다짐' 기자회견에서 "철옹성 같은 양당의 정치가 대한민국 망가트리고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구한 중도개혁의 길을 민주당이 잃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위해 합의하고 생산해 내는 그런 정치로 바꾸는데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고, 그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신뢰를 충분히 받고 있는지, 김 전 대통령이 추구한 중도개혁의 길을 걷고 있는지 많은 의문을 남긴다"며 "민주당이 그 길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제3지대 연대 움직을 두고 "바람 구멍이라도 내고 변화 시작해야 한다"며 "과거 김대중 대통령은 정반 보수진영 지도자와 연립정부를 이끌었다. 'DJP(김대중-김종필) 연합'보다 훨씬 더 거리가 가깝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역구 출마 후보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할 수 있는 한 거의 다 내야 되겠다"며 "전부(253석)가 목표"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국회 소통관 앞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우리는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에 나섰다. 새로운 길은 늘 외롭고 두렵다"며 "김구 선생이 애송하셨던 서산대사의 한시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今日我行跡 遂作後人)에 '오늘 내가 걸어가는 발자국은 뒷사람의 길이 될 것이다'라는 대목이 있다. 그런 심정으로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많은 증오와 저주의 말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동지 여러분은 그에 흔들리지 마시고, 우아함을 잃지 말고, 새로운 길에 동행해주길 바란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했던 지지자들 50~60명은 "힘내십시오", "함께 하겠습니다" 등의 말로 응원하며 이 전 대표를 연호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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