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경찰의 이재명 대표 피습 수사와 관련해 "자료는 하나도 공개되지 않고, 다 알고 있는 사실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수사 재검토와 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한 정치테러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발표는 정말 납득이 안 된다"며 "경찰 수사를 통해 사회적 경각심과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야 하는데, 결국은 또 다른 의혹과 가짜 뉴스로 정치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이 지라시 형태로 돌린 내용엔 피의자가 오랜기간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있다가 최근 우리 당에 위장 가입해 이 대표를 테러하기 위한 기회를 노렸다고 했는데, 왜 그것을 발표하지 않는가"라며 "변명문 안에는 윤석열 정부와 관련된 내용도 있다는 제보가 나오고 있다. 수사 원점에서 끝까지 재검토하고 다시 내용을 공개하라"고 말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대상자에게 결과가 통보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아직 평가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하위 20%에 대한 개별 통보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는 미국 정유사 엑손모빌 자회사로부터 수억원대 주택 임대수익을 받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엑손모빌로부터 똑같은 방식으로 1억6000만 원,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도 미국 통신기업 모토로라 자회사에서 1억2000만원을 임대했다"며 "윤석열 정부 최고위층 인사들에게 반복적으로 드러난 비정상적인 행태는 국익 수호와 이해충돌 문제 해소를 위해 반드시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