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129명, "탈당·신당 창당 명분 없다" 이낙연 만류


"이낙연, 스스로 부정하며 당 공격…민주당 분열은 윤석열 정권 돕는 것"

11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라며 탈당을 만류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11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라며 탈당과 신당 창당을 만류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민주당 의원 129명은 이날 소통관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의사 철회를 간절히 바라는 국회의원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전 대표가 결국 민주당 탈당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표가 피습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을 떠난다고 한다"라며 "수많은 동지가 만류했지만 끝내 신당을 창당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일동은 "심지어 이제는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며 당을 공격하고 있다. 그 44%에는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으로 인한 전과까지 포함됐다"라며 "더욱이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4년 전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국민께 당선시켜 달라 요청했던 사람들인데, (이 전 대표가) 스스로를 부정하면서까지 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의)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5선 국회의원·전남도지사·국무총리 등)을 무너뜨릴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라며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라고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제안했던 대표직 사퇴·통합 비대위 구성 등에 관해서는 "많은 당원들이 의아해한다"라며 "이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대권 후보다. 이 전 대표는 당원들의 지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들은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문제 삼으면서 윤석열 정권의 검찰 독재에 대해서는 한마디 비판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민주당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다"라며 "이 전 대표에게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한다. 이낙연을 키운 민주당을 기억하길 바라며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느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라며 마지막으로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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