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주애 '닭공장 시찰' 동행에 "민생 함께 챙기는 이미지 연출"


연평도 포 사격에는 "수준낮은 대남심리전…별도 평가 없어"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광천닭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고 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일정을 소화 중인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통일부는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광천닭공장(양계장)을 찾은 데 대해 "민생을 함께 챙기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주애로 추정되는 딸의 현지 지도 동행과 관련해선 경제 분야 동행은 역대 두 번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로 군사 관련 공개활동에 김 위원장과 동행하는 김주애가 경제 분야 시찰에 에 참여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서다. 통일부에 따르면 노동신문 보도 기준 김주애는 최초 등장한 이후 총 23회 김 위원장 공개 활동에 동행했는데 이 중 19회가 군사 분야 일정이다. 통일부는 김주애의 첫 경제 행보는 지난해 2월 '서포지구 새거리 착공식' 참석으로 보고 있다.

구 대변인은 '김주애에 대한 예우가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지난 5일 현지 지도부터 동행 사실을 다른 간부들에 앞서 별도로 소개하고 있다는 특징은 있다"면서도 "이와 관련해 별도로 평가될 내용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대해서는 별다른 평가를 내놓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지난 6일 연평도 포 사격에 대해 '포성을 모의한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 작전에 한국군이 속아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구 대변인은 "군당국에서 (전날) 밝힌 입장 그대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의 일환으로 판단한다"며 "북한은 그동안 사실관계를 왜곡해 자기들의 억지 주장을 변명했던 사항들은 워낙 많았기 때문에 별도로 어떤 입장을 드리거나 그럴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5~7일 서해 최북단 연평도 일대에서 포 사격을 실시했다. 사흘 연속 무력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김여정 담화문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내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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