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외교부는 3일 한 프랑스 뉴스채널이 한반도 문제를 보도하며 한국의 태극기를 일장기와 유사하게 그린 그래픽을 내보낸 데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문자공지로 "주프랑스대사관은 해당 방송사의 태극기 오류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며 "해당 방송사는 유감을 표명하고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현지 공관은 방송사에 '태극기 오류'의 발생 경위도 문의했으나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뉴스 전문 채널인 엘시아이(LC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 발언을 집중 소개하며 한반도 문제를 언급했다. 매체는 남성 진행자 옆 화면에 남북한의 국기를 띄웠는데, 태극기에 태극 문양이 아닌 빨간 원으로 잘못 내보냈다. 태극기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 일장기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를 송출한 것이다. 단순 방송 사고를 넘어선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일었다.
앞선 2일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을 통해 해당 방송사에 접촉해 경위를 파악하고 시정 요구와 재발 방지 약속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