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중장기 통일구상과 전략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에서 출범한 통일미래기획위원회에 '청년 분과'가 새로 생긴다. 현실성 있는 통일비전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통일한국'을 마주할 2030세대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26일 <더팩트>취재를 종합하면 위원회는 내년도 '청년 분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규모나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각 분과별 인원이 5~7명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이에 상당하는 2030 청년 전문가가 위원회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분과 신설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위원회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안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통일미래기획위원회는 통일부장관 직속 자문기구로 민‧관 협업으로 통일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5개 분과(△정치‧군사 △경제 △사회문화 △인권‧인도 △국제협력)를 운영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위원회는 통일미래에 대한 의견수렴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청년‧전문가 대화, 종교‧교육‧법조‧경제‧시민사회 등 각계 간담회, 탈북민‧북한인권 세미나‧토크콘서트, 미국‧독일‧베트남 국제협력대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통일부는 지난 2월 위원회 인선을 완료하고 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규정을 발령했다. 위원회 위원은 위원장 1명 포함 총 35명으로, 임기는 1년(연임가능)이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경험이 풍부한 민간 인사를 위촉했고 5명의 탈북민 출신 인사를 포함했지만, 2030 청년세대에 해당하는 인원은 2명에 불과하다.
위원회 회의는 매 분기마다 1회씩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 회의는 지난 3월 15일, 8월 9일, 지난 20일 세 차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