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참모들과 서울의 한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1년 전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를 찾았다. 성탄 예배 시작 전 교회에 미리 도착해 천영태 담임목사 및 교회 성도들과 함께 성탄 축하 인사를 나누고, 1시간가량 성탄 예배를 드렸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동제일교회는 1885년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에 의해 설립돼 138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최초의 개신교 교회다. 예배 중 담임목사는 대통령을 소개했고,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로 화답했다.
예배를 마친 윤 대통령은 예배당을 나서며 교회 성도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한 어린이가 윤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사탕을 건넸고, 셀카를 요청한 청년들과는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예배에 참석한 한 어르신이 윤 대통령에게 "응원한다"고 말을 건네자, 윤 대통령은 "국가가 좋은 선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전날(24일) 성탄 미사에 이어 이날 성탄 예배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 참모가 함께했다. 1년 전 윤 대통령은 성탄 미사, 성탄 예배 모두 김 여사와 함께 참석한 바 있다. 야당이 오는 28일 김 여사의 '주가조작 관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이른바 '김건희 특건법' 처리를 예고하고 있어 언론 노출을 자제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