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낙연 신당' 갈 일 전혀 없다…정권 심판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낙연 신당'에 갈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진 건국대에서 진행된 박성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획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른바 '이낙연 신당'의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냐고 묻자 "갑자기 몇몇 사람이 연락해 와서 이낙연 신당으로 들어가느냐부터 힘을 합치느냐 등 엉뚱한 질문을 하는 분도 있다"며 "제가 이낙연 전 대표와 과거 업무를 같이 한 적도 있지만 이낙연 신당에 갈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는 점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가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분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과의 연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낙연 신당과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저는 이낙연 전 대표가 정치적 선택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을 포함해 넓은 의미의 범민주진보 진영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무능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 심판인데 이낙연 전 대표가 하는 경로는 (정권 심판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질문엔 "2024년 4월 총선까지의 시간이 아주 치열한 시간이 될 텐데, 저는 그 시간은 다름 아닌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의 심판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 심판을 하기 위해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서 싸워야 할 시간이고 그다음에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의 지도력이 발휘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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