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동훈 장관 여당 비대위원장 급부상'에 "아바타 공천"


국민의힘, 김기현 사퇴로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 추대 의견
민주당, 윤 대통령 겨냥 "아바타 세워 공천할 생각이냐" 비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뉴시스

[더팩트ㅣ김영봉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아바타를 세워 공천할 생각이냐"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참사가 총선용 개각에서도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음주운전도 모자라 폭력전과까지 있는 강도형 해수부장관 후보자, 지난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주도했던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 업무적 연관성과 전문성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 없는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강정애 보훈부장관 후보자. 본인이 사장으로 있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퇴사 후 수억 원대 용역을 수주한 박상우 국토부장관 후보자 등 부적격 사유를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같은 인사참사는 상명하복식 검사문화에 찌든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합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에게 항변도 못하는 한 장관이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급부상한다니 국민의힘의 앞날이 뻔하다"며 "대통령이 아예 아바타 세워놓고 직접 당무를 보고 공천도 다 알아서 하겠다는 말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대변인은 "여의도 정치인은 믿을 수 없어 밀어내고 제 식구로 모두 채우겠다는 대통령의 불신이 당무개입 본질"이라며 "그래서 대통령의 가신으로 오직 야당 대표 수사에만 골몰하던 한 장관을 여당에 내려보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고 장관이고, 모두 마음이 콩밭에 가 있고 민생과 경제는 망가져 가는 현실에 국민의 분노가 쌓이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로 조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도부 공백을 메우려고 하고 있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긴급 비상 의원총회에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윤석열 아바타, 한 장관으로 어떻게 총선을 이기려고 하느냐"는 반발도 함께 나오면서 격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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