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다양성의 예술'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당원들의 비판과 출당 청원이 2만 명에 이르자 이 대표가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라며 "더구나 정치적 결사체인 정당에서는 더욱 그러해야 한다.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방기한 정권의 무도함이 점입가경이다. 무너진 민주주의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려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것은 민주당의 역사적 사명이다. 함께 힘 모아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다합시다"라며 단합을 요청했다.
이 대표가 '다양한 의견 표명' 등을 언급한 배경으로는 최근 이 전 대표를 향한 거센 비판과 출당 요구가 분출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민주당 누리집에는 '이낙연 전 대표 당내 통합에 장애물 출당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5일 오후 기준 1만 80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 전 대표는 본인에 대한 출당 청원에 대해 이날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나"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은 이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공개 석상에서 이 대표 체제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달라지기를 기다렸는데 저의 기다림도 이제 바닥이 나고 있다"며 "효과가 없겠지만 도리로서 얘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총선 전 사퇴에 대해서도 "내가 그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의미가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며 "그것은 상식에 속하는 문제다. 당이 알아서 판단하고 그 결과도 당이 알아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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