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발언 논란, 최강욱 '휴대전화 off'…국회 토론회 불참


최강욱, "'암컷' 김건희 여사 겨냥한 것" 해명 논란
황운하 "최강욱 휴대폰 꺼져 있어...국회 토론회 불참 "

암컷 발언으로 논란이 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결국 불참했다. 지난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는 최 전 의원.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논란이 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예정됐던 토론회에도 불참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공정사회포럼 주최의 '미완의 검찰개혁 반성과 성찰 그리고 향후 과제'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

좌장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최 전 의원이 어제 저녁에 저와 소통하면서 검찰개혁 토론회와 같은 뜻깊은 토론회에 본인이 집중적인 취재 대상이 되고 본인의 발언 내용이 토론회 내용을 덮어버리는 게 몹시 우렵다고 했다"며 "(토론회 참석 여부를) 심사숙고하겠다고 한 후에 아침에 다시 전화 통화를 시도해보니까 휴대폰이 꺼져 있어서 오실지 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여성 비하 논란을 낳았다. 최 전 의원은 당시 "(조지오웰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며 '검찰 공화국'이란 표현조차 윤 정부에 과분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논란이 일자 최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원래 약속에 맞지 않는 행동을 계속 보이고 있지 않냐"며 "난데없이 암컷이 왕인 것처럼 설치는, 수준 낮은 '동물의 왕국'이라고 풍자한 것으로, 여성을 비하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기에 맥락을 보고 판단하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계속되는 발언 논란에 민주당은 공식 사과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면서 경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언행은 언제나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한다"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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