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최근 나라가 이렇게 된 건 본인(윤석열 대통령)도 시원치 않지만, 주변도 시원치 않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잡탕이 되는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지난 5일 서울시 금천구 소재 홈플러스에서 열린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 소장 출판기념회 축사에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조 소장은 현재 당 국민소통위원회 수석상임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는 제22대 총선에서는 서울 금천구 출마 예정이다.
6일 조 소장 측에 따르면 이 상임고문은 전날 축사에서 내년 총선 결과의 중요성에 대해 "과반을 훨씬 넘느냐 (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80석 갖고도 (제대로) 못했는데 (내년 총선에서 압승한다고 한들) 뭘 하겠냐고 할 수 있지만, 여당일 땐 전문성이 중요했고, 지금은 야당이 돼서는 개혁적인 투지를 갖고 일할 사람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정치는) 주변에 좋은 사람을 잘 데리고 있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조 소장 지지를 당부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축사에서 정부·여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 "참 무식하고 무지한데 막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을 원숭이 취급하는 조삼모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말이 많고 고민이 많지만 결정이 늦고 국민이 알아듣기 쉽게 홍보를 잘 못한다"며 "핵심을 잘 짚고 국민과 소통하는 기술이 뛰어난 조 소장과 함께 일을 하는 때가 제일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조 소장은 "민주주의란 주권자, 국민들의 뜻을 우선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정치의 미래를 고민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300여명의 지역당원과 금천구민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쳤다. 이 상임고문, 추 전 장관 외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이 축사를 전했고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이 사회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