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23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 "생각해 본 일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을 중심으로 정계 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대해 직접 선 긋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합위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민주당 비명계까지 아우르는 제3지대를 언급한 걸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나는 정치를 떠나 있는 사람이고 또 지금은 내가 맡고 있는 국민통합위원회 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어지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에도 통합위 간부들에게 "나는 어디 안 가니까 동요하지 말고 일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도권 위기론'이 재조명받자,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제3지대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까지 아우르는 '빅텐트' 정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신당론'이 고개를 들었다. 김 위원장은 2003년 열린우리당,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2016년 국민의당 등 여러 차례의 창당과 합당에 참여해 '창당 전문가'라고도 불린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도 친분이 매우 투더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국민통합위 행사 때마다 윤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에게 통합위의 활동과 정책 제언을 살피고 정책 수립에 반영할 것을 주문하면서 연일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