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4박 6일간의 중동 지역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6시께(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리야드공항에 착륙했다. 특히 공군 1호기가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에 진입하자 사우디아라비아 측 F-16 전투기 2대가 양옆을 호위하는 등 국빈 방문에 맞춘 예우를 보였다.
윤 대통령 부부가 내리자,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예포 21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바닥에는 보라색 카펫이 깔렸고 의장대도 도열했다.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 파이잘 빈 압둘아지즈 알 므크린 시장,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 대사 등이 윤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인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Mohammed bin Salman bin Abdulaziz Al Saud)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 국빈 오찬 일정이 이어진다.
이날 저녁에는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에너지 첨단산업과 제조,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 건의 협력 MOU(양해각서) 체결이 예정돼 있어 '경제 외교' 성과가 주목된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130명의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인프라, 에너지, 건설 부문 등 기존 협력 분야는 물론 새로운 협력 영역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