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0일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 현장을 찾아 "디자인으로 지역 경제와 산업이 활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하자"면서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광주 방문은 지난 6월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여사는 이날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방문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나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등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모든 지역이 광주의 사례를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광주가 문화 선두도시로서 위상을 갖추고 중심에서 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여사와 참석자들은 지역 문화·예술 육성, 국내외 예술 콘텐츠 도입,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김 여사는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해군 의자'와 '5.5 의자' 등 친환경 '세컨드 라이프 의자' 전시, 2024 밀라노 디자인위크 출품이 확정된 최경란 교수의 'ASEAN WAY', '디자인 해부학', '아원의 시공간' 등 주요 작품을 둘러봤다.
또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연계 체험학습 프로그램 '더 리틀 큐레이터' 행사에 참여한 20여 명의 유치원 아이들과도 만났다. 김 여사는 "그리기와 만들기 놀이를 하며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기 바란다"면서 미래세대를 응원했다. 또,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은 광주 시민들과도 반갑게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앞서 김 여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전시 중인 작품들을 둘러보는 한편, 관계자들과 전시공간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곳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도 훌륭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니 광주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분들도 광주를 찾아 전시를 관람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방문한 김 여사에게 감사를 전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내년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디자인 강국인 양국이 함께 디자인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로 제10회를 맞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을 주제로 전 세계 45개국에서 약 1200여 디자이너 및 기업 등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지난달 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62일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