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 방한 순연…대통령실 "300억불 투자 협의는 차질 없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여파 

모하메드 UAE 대통령의 방한이 무산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개막식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이달 방한 일정이 순연됐다. 다만 대통령실은 UAE이 300억 달러 규모 투자 협의는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12일 무함마드 UAE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려던 일정이 상호 협의하에 순연됐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으로 중동 지역 정세가 급변한 여파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첨단기술, 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특히 지난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계기에 UAE가 300억 달러(37조 원)를 투자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 투자 협의에 대한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대통령실은 300억 달러 투자 협의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채널을 정해서 실무협의를 주고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회담 순연 여부와 관련 없이 300억 불 투자 협의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무바달라 등이 참여한 UAE 대표단은 방한해 20억 달러 규모의 구체적인 투자 검토 계획을 발표했다. 양측은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농업 기술, 생명공학, 항공우주, K컬처 등 6개를 우선 투자 협력 분야로 설정하기도 했다.

최 수석은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괜찮은 우리 기업에 대해 투자 유치를 제안한 게 30건 정도이고, 현재 준비 중인 게 20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UAE 대통령이 방문해서 (정상회담 때) 하기로 한 통상 관련 협력 사항과 에너지 분야 수주 등 관련해선 다음 주 중 각 부처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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