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공격으로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8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본부-공관 합동 화상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무력 충돌 관련 현지 상황과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점검했다.
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감안해 그간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를 권고해 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 2단계 여행자제, 3단계 출국권고, 4단계 여행금지로 구성된다.
이중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자제 경보보다 높은 2.5단계에 해당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최대 90일간 발령된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이미 지난 7월 4단계 여행금지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지역에는 장기체류 국민 570여 명이며 여기에 약 360여 명의 관광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공관에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으나, 교민 및 여행객들이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능한 제3국으로 출국하기를 권유하고, 신규 입국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국민들의 안전 상황을 지속 파악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본부와 공관이 긴밀히 협력해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철저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