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행 여가부장관 후보자 청문회 정상 개최 적극 노력"


홍익표 원내대표 취임 후 윤재옥 예방..."여가위에 협의 지시"
윤재옥·홍익표, 주1회 오찬 회동 이어가기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여야가 4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5일 정상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매주 월요일 함께 식사하며 소통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등 양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상견례 겸 회동을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회동이 끝난 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양당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내일(5일)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양당 원내대표께서 이야기가 됐다"며 "내일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 때도 양당 원내대표가 매주 식사를 같이하며 끊임없이 소통했다"며 "이를 계승해서 앞으로도 월요일 내지 매주 한 번씩 여야 원내대표가 모여 식사하면서 소통하기로 했다"고 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여가위원장과 여가위 여야 간사들에게 양당 원내대표가 내일 청문회가 정상 진행되도록 협의하도록 지시했다"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내일 예정된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권인숙 여가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 "협의 과정에서 서로가 바라는 그런 부분들이 함께 이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여가위 위원들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을 배제하고 인사청문회 계획안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민주당 소속인 권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이 보이콧할 경우 불참 의사를 내비쳤으나 보이콧이 철회된다면 정상적으로 국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의 출석 여부에 대해서도 윤 원내대변인은 "정상적으로 (청문회가) 진행되려면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도 "원만히 협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내일 정상적으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처음 만나 덕담을 나눴다. 윤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와 만나 "여야를 떠나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세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과로 만들어 내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국회 일정이라든지 이런 것 가지고 불필요하게 갈등하고 이런 모습은 국민들이 기대하지 않는다"며 "통 크게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협상 자세를 견지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도 "국회 마지막 회기엔 밀린 법안 처리가 굉장히 많다"며 "여야의 작은 차이 때문에 통과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큰 틀에서 합의하고 중요한 법은 시급하게 법안소위를 통해 다뤄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에서 노란봉투법·방송3법 등 쟁점법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도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6일 표결을 앞두고 당론을 정하기 위한 최종 의사결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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