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제27회 노인의날을 맞아 "공산 세력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해 성장 기틀을 세운 어르신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일 페이스북에 "제27회 노인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어르신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가 오늘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어르신들의 피와 땀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어르신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꼼꼼히 살피고 챙기겠다"며 "어르신들이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비뚤어진 역사관과 이념 과잉의 아집에 사로잡혀, 어르신들께서 힘겹게 쌓아 올린 위대한 성취를 비하하곤 한다"며 "이는 근본을 무시하는 배은망덕한 처신이 아닐 수 없으며,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번영이 어떤 기초 위에 세워졌는지 살피지 못하는 어리석은 짓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어르신 한분 한분께서 피땀으로 일궈내신 자유와 평화, 경제적 성과를 높이 존중하면서, 이를 폄훼하려는 모든 부당한 시도에 맞서나갈 것"이라며 "어르신들께서 보다 편안하고 건강하게 사시도록 의료·복지·요양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련 예산을 확대해, 노후가 불편하시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고 부족함 없도록 잘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권은 노인 정책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며 세계적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어르신들께서 존경받는 세대로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복지예산을 늘려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역대 최대인 103만 개 공급하고, 일자리 수당을 월 최대 4만 원, 기초연금을 월 33만 4000원으로 인상하고, 또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5만 7000명을 위한 돌봄서비스도 월 16시간에서 20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소득과 건강을 증진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내년도 노인 정책 예산이 반토막 났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우리 어르신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사회가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노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 고령사회에 맞는 복지나 시설 등 어르신들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어르신들의 짐을 덜기는커녕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노인요양시설 확충이 필요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내년도 예산에서 관련 사업 예산을 반토막 냈다"며 "정부의 지원 부족으로 어르신들의 휴식 장소이었던 경로당이 오히려 외면 받고 있다. 시설이 열악하고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 공백으로 인한 노인 빈곤에 대한 준비 역시 손 놓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자신들을 지지했던 청년세대처럼 어르신의 삶도 외면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대신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어르신들께 더욱 효도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이 안정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