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육군사관학교에 세워진 홍범도 장군 흉상과 관련해 "육사의 총의를 모은 것이 아니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의해서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육군사관학교 내 설치와 관련해 "육사 동창회라든지 (육사 측) 모든 사람들이 우려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서도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의 졸업장을 준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만약 장관이 되면 홍 장군의 (육사) 명예졸업증서를 회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육사와 홍범도 장군을 연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이어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서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육사에서 홍범도 장군의 졸업장을 준 것 자체가 좀 잘못"이라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흉상 (철거 방침은) 이미 이전으로 결정이 된 것"이라며 "졸업장 문제는 다시 한 번 잘 따져 보겠다"라고 했다.

신 후보자는 다만, 홍범도 흉상 '철거'라는 표현에 대해 "흉상 철거가 아니고 독립기념관으로의 이전"이라며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사로서의 경력에 대해서는 한 번도 부정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장군의 독립운동 이력은 우리가 충분히 존경하고 선양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육사에는 맞지 않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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