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는 26일 "한일중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일중 고위급회의 결과에 대해 "정상회의 추진 일정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우리는 의장국으로서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 관련국들과 계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3국 간 외교장관 회의도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면서다.
한일중 고위급회의는 이날 서울 중구 소재 한 호텔에서 열렸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農融)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등이 참석한 회의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일중 고위급회의는 2007년 5월 첫 회의 이후 이번까지 총 14차례 열렸다.
임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 대해 "지난 4년간 정체됐던 3국 정부 간 협력이 재활성화되는 첫걸음을 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특히 한일중 대표들은 3국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3국 정상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 간 협력을 조속히 복원하고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3국 간 협의체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세 나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이와 관련해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총 8차례 진행됐다. 그러나 2019년 12월 문재인 정부 때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된 이후 4년 가까이 열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