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촛불집회를 두고 "과거 광우병 소고기 파동, 사드 반대 등과 같이 수많은 촛불 거짓선동 집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추와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견인했던 광화문 천 만 촛불집회에 대한 반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이날 신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2016년 촛불집회에 대한 후보자의 사회적, 정치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신 후보자는 극우 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해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촛불집회를 두고 '반역', '대한민국의 계속성을 파괴한 반기' 라는 발언을 수차례 반복한 바 있다.
신 후보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에 대한 특검활동,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에 대한 평가와 근거'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재판소의 확정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다양한 허위선동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 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동의한다"며 "아직도 사회 곳곳에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 후보자는 ‘현재 야당이 종북세력, 좌익세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사회 곳곳에 종북세력, 좌익세력이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원수 및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성과’에 대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홍범도 장군과 관련된 평가 번복에 대해서는 "사료에 기초해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했다. 신 후보자는 과거 SNS에 "홍범도 장군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를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한 후 1년 만에 "뼈속까지 빨간 공산당원"이라고 본인의 주장을 뒤집었다. 이와 관련 신 후보자는 "과거 SNS 내용은, 당일 ‘의병의 날’을 기념하여 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 업적에 대해서만 얘기한 것"이라며 "사료에 기초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과거 중대장 시절 부대원 사망사고 은폐 의혹에 대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즉시 사퇴하겠다"고 했다. 신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7일 열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