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익표·남인순·김민석·우원식 의원을 향해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것을 공개선언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원내대표 선거가 있다. 동시에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날이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면서 네 분의 원내대표 후보자들께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민주당은 당원 떠나서는 존립할 수 없다. 나라 주인 국민이듯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국민의 명령, 당원의 명령을 받들어 저 자신부터 선당후사의 맘으로 주어진 직분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이 대표 논란에 따른 민주당 탈당 움직임 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오히려 당원이 늘었다고 했다. 그는 "탈당 말고 입당해 달라"면서 "입당이 이 대표를 구한다. 오늘 아침 7시 15분 현재 민주당 탈당한 사람은 5864명, 입당한 사람은 이보다 5배가 많은 3만797명"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강서구는 탈당 95명 입당 473이라는 점도 강조햇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엄호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와 관련한 의혹을 다시 꺼내며 비판했다. 동시에 이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10원짜리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던 대통령 장모는 통장잔고위조혐의로 법적구속됐다. 주가고작으로 학력위조로 논문표절 휩싸인 대통령 부인은 화려한 퍼스트레이디로 꿈같은 나날 보내고 있다"며 "대통령 처가 땅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은 아직도 원안이냐 변경안이냐 결론이 없다. 귀신 잡는 해병대란 말 들었어도 해병대 잡는 정권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결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선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은 1년 넘게 300건 넘게 야당 탄압 정적 제거용 압수수색을 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천 원짜리 한 장 돈 먹었다는 똑 떨어지는 증거 아직도 찾지 못했나 보다"라며 "뇌물죄로 엮지 못하고 경계도 애매모호한 배임죄로 엮어 구속영장 청구했다. 검찰과 윤석열 정권에 놀아난 민주당 가결파들의 폭거도 기가 막히고 헌정사에 일찍이 없었던 야당 대표 체포, 구속이라는 죄명이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