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친명계' 4파전…이재명 체제 공고화?


'친명' 3선 김민석·남인순·홍익표-4선 우원식 출사표
김민석·남인순 "이재명 키지기 위해 결단"

오는 26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친명계 3선인 (왼쪽부터)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과 4선 우원식 의원이 출마했다. /이새롬·이동률 기자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오는 26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친명계인 김민석·남인순·홍익표(가나다순) 의원과 4선 우원식 의원의 4파전이 될 전망이다. 24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는 가운데 친명계 4인 출사표를 던졌다. 어떤 후보가 당선이 되든 '이재명 체제'는 더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3선, 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검찰 독재의 무능한 폭정과 야당 분열 공작 때문에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위기다. 민주당도 위기"라며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원내대표 선거 도전 의사를 밝혔다.

남인순 의원(3선, 서울 송파병)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로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 이재명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익표 의원(3선, 서울 중구성동갑)은 전날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다만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우원식(4선, 서울 노원구을) 의원 역시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모 친명계로 분류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김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을, 남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홍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우 의원은 당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부결 호소에도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비명계가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이처럼 민주당이 또다시 친명계 의원을 원내대표로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국민의힘도 부정적 시선을 보냈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나라 정상화를 향한 도도한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잔당들의 저항은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빔)일 뿐"이라며 "어렵사리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멘텀이 만들어진 만큼, 여야 할 것 없이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온전한 법치주의와 합리적 상식이 통하는 정상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다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대정신에도 불구하고 반성과 성찰 없이 또다시 당권과 공천권을 사수하기 위해 법과 원칙, 국민의 상식을 무시한 채 끝 모를 방탄과 입법 폭주로 민의의 전당을 특정 개인의 방탄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잔당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안쓰럽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새 원내대표는 오는 26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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