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을 중단한 것에 여당도 환영하며 건강 회복을 기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에 면죄부는 없다. 영장실질심사 등 향후 사법 절차에 꼼수 없이 성실히 임하라"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많은 관계자가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던 만큼 이 대표의 결정을 환영하며 건강 회복을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일각에서 직선제 개헌 등 민주화 5개 항을 요구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23일간 단식을 이어갔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 기간과 그 기록을 비교하기도 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단식은 8일째 전두환 정부가 김영삼 당시 총재를 강재로 병원 이송했던 건인데, 명예로운 단식 기록이 방탄 단식에 의해 가려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갤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정당하게 본다는 국민 여론이 46%로, 그렇지 않다는 여론 3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며 "민주당에 면죄부는 없을 것이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이 방탄 정당의 오명을 벗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80% 이상의 의원들이 부결표로 변함없이 방탄을 택했을 뿐"이라고 짚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를 향해 "건강회복과 함께 국민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 국회의 기능을 멈춰 세우고 국무총리해임 건의 등 국정 혼란까지 야기했던 행위들에 대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도 함께 하길 바란다"며 "이제라도 영장실질심사 등 향후 사법절차에 꼼수 없이 성실히 임하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민주당에 주문하는 것만이 국민께 용서받는 길임을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료진의 요청과 당무위의 의결에 따라 24일 동안 이어오던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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