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78차 유엔(UN, 국제연합) 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4박 6일 일정의 방미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공항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이 나와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회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회색 치마 정장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이번에도 손가방에 부산 2030 세계박람회 홍보용 열쇠고리를 달았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 나선다. 연설에는 북한과 러시아의 회담을 통한 군사협력에 대한 경고와 함께 대북 제재 등 국제사회의 연대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이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사태, 북핵 문제 등 국제적 연대가 필요한 안보 이슈에 대해 한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임을 언급할 전망이다.
아울러 개발, 기후 대응, 디지털 전환 등 3개 분야의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신(新) AI 디지털 규범 질서 확립'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1년 전 유엔총회에서 '뉴욕 구상'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규범 질서 확립의 필요성을 밝혔고, 지난 6월에는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관련해 기본 가치와 원칙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규범질서 제정을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하는 등 외교무대에서 디지털 질서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윤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통해 디지털 규범 국제기구 설립에 관한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도 나선다. 4박 6일 일정 기간 30여 개 양자 회담을 개최해 양국 비전을 공유하고, 부산 박람회 지지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30%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 의뢰, 지난 11~15일 기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결과, 9월 2주 차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1주 전보다 1.2%포인트(p) 낮아진 35.5%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1.9%p 높아진 61.8%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지지도는 최근 5주째 35~37% 사이에서 횡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