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김건희 여사는 15일 정신건강 활동가, 자살예방 서포터즈 등과 만나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정신건강 활동가, 자살시도 후 회복자, 자살예방 서포터즈, 자살 유족, 자살위기극복 특별위원회 위원 등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달 자살 관련 구조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경찰관들을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건강한 사회 조성을 위한 토론장에 다시 나선 것이다.
참석자들은 청소년 시절 자살을 시도했거나 정신질환에서 회복한 경험, 자살 유족으로서 아픔을 극복한 사연, 마음건강을 위한 활동 등을 공유했다. 이에 김 여사는 힘든 얘기를 꺼내준 분들께 감사를 표하면서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의 얘기를 들으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은 생명과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신 역시 터무니없는 비난을 받고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심지어 여러 사람들로부터 제가 어떻게 되기를 바란다는 얘기까지 듣는 힘든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과 의견의 차이가 생명의 가치보다 앞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면서 "이 따뜻한 마음이 사회에 확산되기를 바란다. 생명을 존중하고 생명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마음건강과 자살예방을 위해 정부의 역할 뿐 아니라, 사회의 연대와 지지가 중요하다는 데에도 깊이 공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와 네이버 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은 청년 마음건강 홍보 강화, 자살유관정보 차단 등의 협력 내용 담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마음건강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뜻을 모으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