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오는 14일∼18일 바티칸에 특사로 파견한다고 13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강 특사를 통해 교황청이 해방 후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외교 사절을 파견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1948년 유엔총회에서 합법적 정부로 승인받는 데 기여한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강 특사는 파견 기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과의 면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설치 기념 미사와 축복식에 참석하게 된다.
강 특사는 성 베드로 성당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 등 한국에 보여준 특별한 관심과 애정에 존경과 감사 인사를 전하고, 향후 교황청과의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강 수석에 대해 관제데모 사주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최근 시민언론 더탐사는 이른바 대통령 비속어 논란이 있었던 지난해 9월 강 수석과 한 남성 간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강 수석이 MBC를 매국 언론으로 지칭하고, 보도국 앞에서 우파 시위를 독려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전 대표를 당장 제명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관계자 말에 강 수석이 동의를 표하는 통화 내용도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에 있다는 사람이 당대표 몰아내자고 하고 다녔군요. 그냥 오늘 중으로 그 수석 자리 사퇴하십시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