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공산주의로 포장하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전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평가는 당시 시대정신을 기준으로 해야지 100년, 200년 지난 현재의 시대 상황을 기준으로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동쪽 한 귀퉁이에 있던 신라가 외세인 당나라를 끌어들여 삼국을 통일한 역사적 사실을 지금 기준으로 보면 그게 온당했던 일인가? 북만주를 호령했던 고구려가 통일했다면 지금 우리의 영토가 한반도로 쪼그려 들었겠는가?"라고 질문하며 "그러나 그건 아니지 않는가. 당시는 삼국이 서로 적국이었고 동족이라는 개념이 있었는가"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홍 시장은 "철 지난 해묵은 공산주의 이념 전쟁은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끝난 거 아닌가? 지금 지구상에 공산주의 국가는 없지 않은가"라며 "전체주의 독재국가만 있을 뿐인데 그걸 공산주의로 포장하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홍범도 장군을 존경하는 것은 항일 독립전쟁의 영웅이었기 때문이지 소련 공산당원 홍범도는 아니다"라고 적으며 "한국 사회에서 이념전쟁이라면 우파·좌파, 보수·진보의 갈등과 대립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옛날에는 아무리 큰 사건도 두 달 이상 끌지 않았는데 이재명 대표 비리 사건은 2년이나 끌고 있다"며 "요즘 검찰은 무능한 건지 참 답답한 노릇"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