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두 번째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양자 회담장을 지나던 중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 휴가지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 저의 집으로 같이 갑시다"라고 했다. 지난달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협력 수준을 격상하고 친분을 다졌던 한미일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농담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 대해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답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동감한다"면서 그와 동시에 역사적 순간이기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같은 날 G20 참석 계기에 여러 차례 대면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앞서 첫 환담에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한미일 3국 협력이 전 세계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6~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한미일 3국의 아세안 방침을 소개하고, 남중국해 문제 등 다소 민감한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두 차례 횐담 이후 G20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도 나란히 앉아 한 시간 반 동안 현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