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협력 메커니즘 위해 소통"


"아세안+한·일·중, 협력의 새로운 전기 마련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한국, 일본, 중국 3국 간 협력 메커니즘 재개를 위한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아세안 지역 현안 대응을 위해 동북아시아 3국(한국, 일본, 중국)간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출범한 한·미·일 3국 협의체를 지렛대 삼아 중국과의 접촉면을 넓히려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아세안+3정상회의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공동 대응을 계기로 출범한,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 일본, 중국의 역내 협력체다.

회의 모두 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가 5개년 협력 계획을 새로 수립할 시기라면서 "아세안+3은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지정학적 경쟁, 기후 위기 등이 맞물려 만들어 내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를 헤쳐 나가면서 성장의 중심을 지향하는 아세안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결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3 발전의 근간이 되는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이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한국이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3국을 대표하는 조정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공개된 인도네시아 현지 일간지 '콤파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은 "이제 한, 일, 중 3국 간 협력도 다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면서 동북아 3국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동북아 3국 간의 협력이 다시 활기를 찾게 되면 아세안+3의 협력도 더 큰 동력을 얻고 이는 '아세안 중심성'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3국 간 소통 추진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가고자 한다"고 밝힌 뒤, "최근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렸듯이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의 활성화는 아세안+3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아세안+3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아시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그러한 비전에 한 걸음 다가서는 뜻깊은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unon89@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