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책 최우선 순위는 민생…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주재…추석 물가 점검
"10월 2일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
 "'허위 선동' 겪는 수산업계에 800억"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정책 최우선 순위는 민생이라며 내수 진작 방안과 수산업계 지원 방안 추석 물가 안정 방안 등을 점검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물가 불안정과 수산물 소비 위축 등 최근 민생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내수 진작을 위해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추석을 앞두고 국제유가, 기상 여건 등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서민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민생 안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1년간 글로벌 복합 위기,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비상체제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면서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무역수지도 개선되고 있지만 주력 수출시장과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의 확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의 하반기 정책 역시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물가 안정 기조를 확실히 다지고,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석 성수품 가격 5% 인하, 농수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670억 원 규모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 등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서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60만 장의 숙박 할인 쿠폰 배포와 함께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공휴일 지정 안건은 다음 달 5일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 윤 대통령 재가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9월28일~10월1일)와 개천절(10월3일) 사이에 있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게 되면 최장 6일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된다.

내수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또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내수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항공편 증편과 입국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모바일 페이 등 결제 편의를 높이고, 한국 관광에 대한 현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에 따른 수산업계 소비 위축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물 업계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면서 "근거 없는 괴담과 선동에는 적극 대응하고, 금년 중 추가로 예비비 800억 원을 편성해 우리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요 수산물 최대 60% 할인,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의 방안도 언급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민생"이라며 "각 부처는 국민들께서 민생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해 달라. 민생 현장 구석구석을 장관이 직접 찾아 점검도 하고, 또 필요한 지원이 즉각 즉각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경호 부총리가 물가, 소비 등 최근의 민생 여건에 대해 점검하고 △명절 물가 관리 및 민생 지원 △국내관광 및 외국인 관광 활성화 △수산물 소비 촉진 등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고용노동·국토교통·해양수산·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이, 국회에서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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