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청사 구내식당서 韓 수산물 메뉴 제공"…소비 촉진 취지 


'후쿠시마 오염수 영상' 예산 집행 이어 수산물 안전 홍보 주력

대통령실은 오는 28일부터 일주일 간 청사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2년 5월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참 청사를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오찬을 위해 음식을 직접 담고 있는 윤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대통령실이 오는 28일부터 1주일간 청사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인한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수산업계 소비 위축 조짐이 보이자 대통령실이 직접 소비 촉진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이 안전한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하기를 바라는 취지"라며 "구내식당의 우리 수산물 메뉴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용산 대통령실과 대통령 경호처 구내식당에서 전 직원 및 출입 언론인들에게 매일 제공될 계획"이라고 했다. 다음 달 이후에도 주 2회 이상 우리 수산물을 주 메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제공되는 메뉴는 국민들의 밥상에 자주 올라가는 갈치·소라·광어·고등어와 최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전복과 통영 바다장어, 멍게와 우럭 등"이라며 식단도 공개했다. 모둠회, 고등어구이, 제주 갈치조림, 소라무침, 멍게비빔밥, 바다장어 덮밥, 전복버터구이, 물회 등이다.

대통령실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해도 안전하다는 취지의 영상 제작에 직접 예산을 집행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월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붕장어를 잡아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오염수에 대한 국민 우려를 정치 세력의 '괴담'에 의한 것으로 보고, 수산물 안전 홍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지난 24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직후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정치적 선동이 아니고 과학"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앞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이라는 4분 25초 분량의 영상 제작에 3800만 원의 예산을 집행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7일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돼도 방사성 물질을 충분히 제거하고 희석해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해산물을 구매하고 붕장어회 덮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먹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등 정부도 오는 28일 급식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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