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대문구=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 15일 여야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상주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20분께부터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조문객을 맞이했다.
대통령실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이 찾아왔다.
여권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먼저 오후 6시께 빈소를 찾았다.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대통령 뜻에 따라 '당4역'만 조문할 계획이었지만 장제원·이용·김영선·윤두현·윤주경·이용호·양금희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행 전 비상대책위원, 이혜훈 전 의원 등 여권 인사들도 모습을 보였다.
야권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후 8시께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4역'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가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자 보수 유튜버들이 "전과 4범 당장 구속해"라며 외쳐 현장이 잠시 소란해지기도 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최재해 감사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직 대통령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화를 보냈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통해 조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조화를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직접 빈소를 찾았다.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등 각계 인사의 발길도 이어졌다. 반 전 총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 윤기중 교수님도 대단히 자랑스러우신 마음으로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시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위로의 말씀 드렸다"고 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이) 여러 손님들 한 분 한 분을 맞아 가능한 한 이야기를 좀 많이 하시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조금씩 더 걸리는 것 같다"고 빈소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이 빈소를 지키고 있고 안상훈 사회수석, 주진우 법률비서관 등이 빈소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