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독립운동가들을 예우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기렸다.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이날 오전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애국지사,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 공직자 및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화여대는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이화학당의 후신이자 광복 이후 우리나라 최초로 종합대학교 인가를 받은 학교다.
대통령실은 '위대한 국민, 자유를 향한 여정'이라는 주제를 소개하며 "자유를 갈망하며 자유의 나라를 만든 선열을 기억하면서, 광복 이후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위대한 국민과 함께 더 큰 자유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경축식장에 미리 도착해 오성규 애국지사와 김영관 애국지사를 직접 맞이하고 행사장에 함께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태극기 배지를 가슴에 달고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태극 문양 행커치프를 꽂았다. 김 여사도 흰색 정장에 배지와 행커치프를 착용했다.
현재 생존 애국지사는 총 9명으로, 오 애국지사가 지난 13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영주 귀국해 국내 거주자는 8명이 됐다. 오 애국지사는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비밀조직망을 형성해 항일운동을 전개하고 광복군에서 활동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번 광복절을 맞아 총 100명의 독립유공자가 정부포상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중 중국 남경에서 국권 회복에 헌신한 고(故) 김현수 님의 후손 김용수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5명에게 정부포상을 친수했다.
이번 경축식은 광복의 감격을 담은 독립운동가 고(故) 이희승 님의 시 '영광뿐이다'를 유동근 배우의 낭독을 시작으로 태극기와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주제영상 상영, 독립군가를 배경으로 자유의 여정을 표현한 경축 공연 및 경축 대합창, 독립유공자 포상,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 부부는 광복절 노래를 제창할 때 참석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고, 만세 삼창을 했다. 만세삼창은 수단에 고립된 교민들을 무사히 귀환시킨 프라미스(Promise) 작전에 참여한 공군 조종사 길한빛 대위, 누리호 발사 성공 유공자인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 유동근 배우의 선도로 진행됐다.